▲ 22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열린 국토해양위의 수자원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권선택의원(오른쪽)과 송광호의원이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현 정부들어 4년간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채비율이 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김진애(민주당) 의원은 22일 열린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수공이 4대강 사업에 8조 원을 투자하면서 부채비율이 2007년 16%에서 2011년 6월 현재 101.8%로 6배 증가했다”밝혔다.

김 의원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부채는 지난 2005년 1조 8141억 원(19.5%), 2006년 1조 7436억 원(18.1%), 2007년 1조 5756억 원(16.0%), 2008년 1조 9623억 원(19.65%), 2009년 2조 9956억 원(29.1%)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공이 4대강 사업과 경인아라뱃길사업에 투자하면서 2010년 부채는 7조 9607억 원(75.6%)로 급증했고 2011년 6월 현재 10조 8862억 원(101.8%)원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수공의 부채가 지난해 기준 8조 원에서 내년에는 15조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뒤 이후에도 매년 15조~16조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공의 부채는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금융성부채가 전체 부채의 90% 수준을 넘어 위험 부담이 더 큰 상황이다.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공이 상환해야 할 원리금도 늘어나 내년부터 2019년까지 8년간 무려 11조 4385억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수공이 내년부터 상환해야 할 원리금은 최소 1조 원에서 많게는 2조 원에 달하고, 하루 기준으로는 매일 30억∼50억 원을 채권 원리금 상환에 투입해야 한다.

김 의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친수구역 조성사업 재원조달을 위해 또 다시 수 조원의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등 부채가 늘어나기 때문에 수공의 원리금 상환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광역상수도 요금과 댐 용수에 한정된 매출구조와 최근 정체 영업이익을 고려할 때 수공 자체 조달을 통해 신규사업 추진 재원을 확보할 가능성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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