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도민 한 명당 하루 물 사용량이 2ℓ생수병 149개에 달해 전국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22일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물 사용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북 도민 한 사람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은 298.6ℓ로 전국 16개 시·도 중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275.4ℓ와 비교해 23.2ℓ가 많은 양으로 18.9ℓ짜리 생수통 15.8개,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2ℓ짜리 생수병 기준으로 무려 149.3개에 달하는 양이다.

충북과 인구가 비슷한 강원은 290.8ℓ, 2ℓ생수병 145.4개를 기록했고 인근 대전은 279.5ℓ, 2ℓ생수병 139.7개, 충남은 267.4ℓ, 2ℓ생수병 133.7개로 조사됐다. 설거지를 할 때 등 가정용수 사용량에서도 충북은 중·상위권을 기록했다.

충북 도민 1인당 하루 가정용수 사용량은 176.7ℓ로 16개 시·도 중 7번째였다. 이는 18.9ℓ생수통 기준 9.3개, 2ℓ생수병 기준 88.3개에 달하는 양이다. 대전은 184.8ℓ였고 충남은 164.4ℓ였다.

안 의원은 “산업발달과 인구증가로 인해 물의 소비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향후 물 부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갈수록 수자원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고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가정에서부터 물을 아껴쓰는 문화와 노력이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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