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나서야 할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거나 불법게임장 단속 정보를 몰래 유출하는 등 경찰관의 비위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상일(미래희망연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경찰 비위 내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 현재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경찰 수는 모두 81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파면이 48명, 해임 64명, 강등 16명, 정직 129명, 감봉 198명이며, 362명이 견책 처분을 받았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6년 684건이던 경찰관 징계 건수는 2008년 801건, 2009년 1169건, 지난해 1154건으로 5년새 68.7%나 증가했다.

비위 행태는 단속대상 업소 등으로부터 금품과 향응 수수, 택시기사 폭행, 성매매, 성매매 알선 등 다양했다.

지역 경찰의 비위행위 증가세도 마찬가지였다.

충남경찰은 지난 2007년 17건이던 것이 2008년 23건, 2009년 44건, 지난해 51건, 올 7월까지 31건을 기록, 최근 4년간 10여 명씩 증가했다.

대전경찰의 경우 지난 2007년 6건에서 2008년 13건, 2009년 17건, 지난해 25건, 올 22건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충남의 한 지구대 경찰은 도박단속 정보를 유출했다 지난해 4월 해임됐고, 대전은 불법 행위를 단속해야 할 경찰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거나 노래연습장에서 도우미를 불러 유흥을 즐기는 등 근무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적잖은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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