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서울에 입성한다.

대전은 서울과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대구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상철 감독 부임 이후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동시에 인천전과 부산전에서의 연패를 마감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유상철 감독 VS 최용수 감독대행 맞대결

이번 경기는 유상철 감독과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의 지도자로서 첫 맞대결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지도자는 월드컵스타 출신인데다 비슷한 시기에 K리그 지도자로 데뷔하는 등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다만 최 감독이 ‘형님 같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반면 유 감독은 ‘친구 같은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게 다르다.

매 경기 상대팀을 위협하는 새로운 전략을 구축, 그에 따른 맞춤식 훈련에 중점을 두는 유 감독이 서울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기대된다.

유 감독은 “최 감독대행과는 선수 시절부터 친구이자 경쟁자였다”며 “대표팀 생활을 함께 했던 최 감독대행에게 지는 것은 자존심 차원에서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서울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 김성준 선봉에 선다

대전의 키 플레이어는 미드필더 김성준이다.

지난 대구전에서 MVP(맨오브더매치·MOM)으로 선정됐고, 지난 라운드 베스트 11로 선정되기도 한 김성준은 대전 전력의 핵심이다.

김성준은 유 감독 부임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되면서 많은 활동량과 지능적인 움직임으로 중원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공격에 큰 힘을 보태며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득점까지 올렸고 제주전과 울산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이번경기 역시 공격의 선봉은 김성준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 집중력을 잃지 마라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흔들리던 조직력을 바로잡은 뒤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대구전과 ACL 알 이티하드전에서 내리 패한 후 기세가 꺾였다.

그러나 6월 이후 K리그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는 점이 걸린다.

대전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수비진을 어떻게 추스르는지가 관건이다.

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경기 종료까지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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