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덥다가 다시 추워진 가을, 계절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이에 따른 시민들의 변화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는가 하면 힘겨운 겨울나기를 해야 하는 저소득층의 경우 예년보다 빨리 온 이번 추위가 두렵기만 하기 때문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최고기온이 31도를 웃도는 등 추석 명절을 뒤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다음날인 18일 평균기온 22도를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최저 12도에서 최고 25도를 넘나들며 이상 저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교차는 10도 이상이 나면서 낮에는 덥고 아침과 밤에는 쌀쌀해져 낮에는 에어컨을 이용하고 밤에는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감기 등의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발걸음이 잦아졌는가 하면 직장인들은 아침 출근길을 평소보다 빨리 재촉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 부쩍 추워진 날씨에 시민들의 옷차림도 두터워지고, 야외 근무가 많은 경찰들 역시 긴팔의 동복을 꺼내 입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경우 당장 난방을 위한 연료비 걱정이 일찍 찾아와 이른 추위가 야속하기만 하다.

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들도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대전시는 매년 10월말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에게 지급하고 있는 연탄쿠폰을 한 달 가량 앞선 이달 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등은 경기한파가 이어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얼어붙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보통 지원은 내달 말부터 시작되지만 이미 추위가 찾아와 실질적은 도움은 당장 필요한 상태라 걱정은 더욱 크다.

동구 한 복지관 관계자는 “겨울이 벌써 시작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울 뿐"이라며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 보내기를 위한 각계각층의 연탄, 유류 지원 등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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