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충주시장 재선거 한나라당 후보자 공천 이후 불거진 탈당 등 당원들의 내분이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했던 일부 당원들이 잇따라 복당하는 등 수그러들 것 같지 않던 내분이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추세다.

이는 '당심을 추슬러 세를 확장해야만 승리한다'며 시어머니 노릇을 자청한 윤진식 국회의원의 공격적인 대응 때문으로 풀이된다.

끝을 모른 채 극한으로 치닫던 내분은 윤 의원의 지난 14일 당 '문호개방' 선언 이후 급선회했으며, 이때부터 탈당자들이 대거 복당하고, 일부 예비후보자가 공천자 지지 대열에 합류하는 등 진정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나라당 충북도당과 충주시당원협의회가 21일 충주시문화회관에서 개최한 당원 교육 및 결의대회에서 탈당했던 심흥섭 전 도 의원과 심재익, 이종갑, 심종섭 전 시 의원이 복당을 선언했다.

또 이날 이언구 예비후보도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포기와 함께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를 돕겠다"면서 이종배 예비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이날 당원 결의대회에서 윤 의원은 "그동안 많은 충주시민들로부터 사심 없이 충주발전을 이끌어나갈 젊고 참신한 후보가 시장후보로 나와 줬으면 하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이종배 후배야말로 충주시민이 열망하는 그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는 등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자리에서 이종배 예비후보는 "충주 발전을 이끌어 가기 위해선 국회의원과 시장이 합심 협력해도 모자란데, 그동안 불행하게도 충주는 같은 당 시장 국회의원이 나오지 못했다"며 "반드시 승리해 국회의원과 시장이 손에 손잡고 비약적으로 충주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하지만 공천 결과에 불복해 재심사를 촉구하는 일부 후보들을 어떻게 진정시킬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한 정당인은 "윤 의원이 소방수로 적극 나서면서부터 극한으로 치닫던 내분이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공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재심사를 요구하는 일부 후보들과의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본선 승리를 위한 완벽한 당내 화합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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