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떠나는 연구원

2011. 9. 20. 22:24 from 알짜뉴스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MB정부 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연구원들의 연구현장 이탈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에 따르면 출연연을 떠나는 연구원수는 지난 2005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다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84명에서 2010년에는 95명으로 13.1%나 증가했다.

또 2003년 이후 최근까지 연구원 722명이 이직했고,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3%는 대학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아예 연구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출연연별로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20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154명, 한국원자력연구원 83명, 한국한의학연구원 52명,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해양연구원이 각각 37명, 한국표준과학연구원 35명 등이었다.

이 같은 연구원들의 이탈 현상은 열악한 처우와 정년 단축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이공계 인력 육성·활용과 처우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 연구원들의 이직 사유로 신분 불안정과 임금·처우 문제가 43.1%를 차지했다.

또 이 설문에서 향후 1년 이내 이직 의향에 대해 공공연구기관 연구원의 27.3%가 이직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45.9%는 대학으로의 이직을 희망했다.

이는 대학교수 정년이 65세인 반면 출연연은 61세로 연구원들의 정년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임금도 대학교수 평균 연봉이 평균 7300만 원인데 반해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연구원들의 평균 임금은 5000만 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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