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무섭게 큰다

2011. 9. 20. 22:24 from 알짜뉴스
     국내 편의점 업체의 골목상권 잠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박민식(부산 북구, 한나라당) 의원이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편의점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지난 2006년 9928개에서 2007년 1만 1056개로 1128개 증가한데 이어 2008년 1만 2485개, 2009년 1만 4130개, 2010년 1만 69387개로 5년새 6000곳 이상이 늘었다.

이들 편의점의 전체 매출액 역시 2006년 4조 9624억 원에서 2007년 5조 5613억 원, 2008년 6조 4881억 원, 2009년 7조 3047억 원, 2010년 8조 3981억 원으로 5년새 3조 4000억 원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편의점 개수와 매출이 급증하면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메이저 편의점(패밀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의 영업이익은 2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 1위 패밀리마트는 657억 60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34.2%의 가파른 이익률 상승을 기록했다.

반편 같은 기간 동안 골목상권을 굳건히 지켜왔던 슈퍼마켓은 매년 평균 2700곳이 지속적으로 문을 닫았다.

특히 최근 5년간 슈퍼마켓이 편의점으로 전환한 내역은 2006년 111개에서 2010년 790개로 무려 7배 이상 증가를 보였다.

박민식 의원은 “최근 언론에서 올해 편의점이 2만개, 총 매출 10조 원 시대가 온다고 보도했듯 편의점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라며 “이런 상황에서 골목상권의 터줏대감이었던 슈퍼마켓의 편의점 전환율이 5년새 7배나 높아져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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