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망사고 원인 가운데 자살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충남 공주·연기)는 20일 국방부 국정 감사에서 “최근 10년간 군내 사망자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1위는 자살이었고, 2위는 교통사고, 3위는 추락 순이었다”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방부가 심 대표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군 내 자살은 △2001년 66명 △2002년 79명 △2003년 69명 △2004년 67명 △2005년 64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7년 80명 △2008년 75명 △2009년 81명 △2010년 82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또 최근 5년간(2007년~2010년)의 현황을 보면 모두 625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매년 평균 125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395명(63.8%)의 사망 원인은 자살이었다. 이는 군 사망자 10명 중 4명이 자살한 셈이다.

심 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드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선진강군 구현은 단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어 “전투형 강한군대 육성, 동료·전우들이 식별하고 이를 부대에서 관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식별-관리-처리 시스템’ 도입, 학교와 가정을 대신해 군에서도 강한 인간상을 구현할 수 있는 교육 실현 등 3가지가 군 자살률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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