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대전 둔산동 토마토2저축은행 대전지점을 방문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토마토2저축銀은 안전하다'며 예금자들에게 안심하고 동요하지 않기를 당부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속보〉=모 기업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여파에 대규모 예금인출이 진행된 토마토2저축은행의 예금인출 사태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토마토2저축은행 대전지점에는 40~50명의 예금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등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20일 토마토2저축은행에 따르면 이날 토마토2저축은행의 예금인출액은 총 326억 원으로, 대전지점에서는 이날 71억 원 예금이 빠졌지만 2억 5500만 원이 재예치되며 예금인출 사태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19일 예치된 5개 지점의 총 예금액은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이승우 예보사장이 각각 2000만 원씩 예금한 4000만 원이 전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수장들이 연일 토마토2저축은행 지점을 직접 방문해 예금자들을 설득하고 있어 저축은행 영업정지 불똥이 다른 곳으로 튀지 않고 다소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토마토2저축은행 대전지점을 직접 찾아 “토마토2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경영진단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6.26%(올 6월 말 기준)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해 모 회사인 토마토저축은행 정상화 여부와 상관없다”며 “모 회사가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토마토2저축은행은 예보가 인수하게 되므로 지속적인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대전지원에서도 예금인출은 어느 정도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통상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발생할 경우 첫날보다 이틀째 예금자들의 가장 격렬한 반응을 보이지만 오후들며 인출금액이 현저하게 낮아지면서 예금인출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인출을 하기 위해 지점을 찾은 최모(58·여) 씨는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말에 정기예금한 2000만 원을 그냥 두기로 했다”며 “그러나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다”고 했다.

이날 토마토2저축은행 대전지점은 고객들을 상대로 ‘토마토2저축은행은 안전합니다’라고 설명하는 한편 건물외벽 간판과 계단, 벽 등 곳곳에 표기된 ‘토마토Ⅱ저축은행’의 CI앞에도 ‘토마토2저축은행’이라고 크게 표기해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과는 다르다는 점을 알렸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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