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농수산물 가격이 전국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음식 물가는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민주당 김영록 의원이 농수산물유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개 지역 14개 품목에 대한 평균 소비자 가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청주지역 농수산물 평균 가격은 전체 14개 품목 가운데 5개(무, 깐마늘, 배, 한우등심, 삼겹살)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 평균가를 하회했다. 특히 청주지역 쌀 값(4만 2075원)의 경우 인천(4만 2015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저렴했고, 감자 값(2337원)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배추(3009원)와 양파(1473원), 대파(2150원), 닭고기(5767원), 물오징어(2681원) 등 대부분 농수산물 가격은 전국 평균가를 밑돌았다. 이처럼 청주지역 농수산물 가격은 전국 수준보다 저렴한 편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도내 음식 물가는 전국 16개시도 가운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한국소비자보원이 발표한 '시도별 평균 개인서비스요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내 짬뽕 1인분 평균 가격은 4438원으로 서울(4420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6월의 짬뽕 가격은 충북이 5036원으로 서울(4797원)과 239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고,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청주시의 지난 8월 첫째주 짬뽕 가격은 5500원으로 7개월 사이에 무려 22%나 올랐다.

또 된장찌개 가격은 지난해 11월 5063원에서 6월에는 294원이 오른 5357원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난 6월 충북지역 짜장면값은 4214원, 설렁탕은 6071원으로 전국 16개시도 중 상위 5~6위권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충북도지회 관계자는 "각 지역마다 인건비와 시설비 등으로 인한 음식 값의 편차는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또 단순히 극히 제한적인 통계 자료만을 놓고 각 지역의 음식 값을 판단하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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