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도 부창부수”

2011. 9. 19. 22:27 from 알짜뉴스
    
   
 
  ▲ 2009년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한 김병호 서전농원 대표의 아내 김삼열 여사(왼쪽)가 19일 KAIST에 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KAIST 제공  
 

“무엇이든 처음 시작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쉬워요. 저의 작은 정성이 KAIST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09년 3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던 김병호(70) 서전농원 회장의 부인 김삼열(61) 씨가 다시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 KAIST에 쾌척했다. 김 씨는 19일 KAIST 서울 홍릉캠퍼스에서 서남표 총장을 만나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이번에 기부하는 부동산은 당초 김 씨 부부가 별장을 지으려 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남편의 기부로 KAIST에 ‘김병호·김삼열 IT융합센터’가 세워지는 것을 보고 나라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별장을 짓는 것도 좋지만 여러 사람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을 것”이라고 기부 의사를 밝혔다.

또 김 씨는 “첫 번째 기부보다 더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고, 아들 부부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쓰이는 것에 가족들이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서남표 총장은 "김 여사의 뜻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곳에 귀하게 쓰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김 회장의 기부로 건축에 들어간 ‘김병호·김삼열 IT융합센터’는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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