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1 총선과 함께 예정된 세종시 교육감 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전직 대전·충남교육감을 비롯해 대학교수 등 다양한 교육계 출신들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장 선거도 동시에 열린다는 점에서 '총선 후보-세종시장 후보-세종시 교육감 후보'로 이어지는 연대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교육감 후보군들은 연대 대상을 찾기 위한 물밑 행보도 감지되고 있다.

세종시 교육감 선거는 지난 8월 말 정년을 한 신정균 연기교육장과 금호중학교 유장준 교장이 명예퇴직하면서 불이 붙었다.

유 전 교장은 명퇴 후 매일 같이 지역을 누비며 교육감 출마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신 전 연기교육장은 그동안 일선 교사에서 교육장까지 두루 거치면서 상당한 지역 기반을 다져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퇴임 후에는 조직 정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강복환 전 충남도교육감과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이 혈연·지연·학연을 앞세워 연기군 전역과 충북 청원군 부용면, 공주시 3개 면을 누비면서 선거 열기를 가열시키고 있다.

전 서울시 부교육감 출신으로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했던 김경회 씨도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를 찾아다니면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밖에도 공주대 교수를 지내고 현재 세종교육문화예술원장으로 있는 임청산 씨와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명예교수인 임헌화 씨는 같은 부안 임 씨로서 인맥을 동원해 얼굴 알리기와 과학벨트와 관련해 세종시 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감으로서의 적임자임을 알리고 있다.

또 충남체육고 교장과 충남교육청 장학관을 역임한 진태화 씨의 경우 충남도 교육위원 출마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연합 연기군수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며 지역발전에 열정을 보여온 인물이다.

하지만 세종시 교육감 선거가 돈 선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후보자들의 경우 몇몇 현역 도·군의원과 연결되거나, 지난해 지방선거 낙선자들이 후보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불·탈법의 위험선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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