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는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년간 서대전-청주 간 고속도로 변에 인체에 치명적인 약품을 제초작업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변 대표는 이날 국감에서 “도로공사의 50개 지사는 연 2회에 걸쳐 삭초작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2년간 서대전-청주 구간을 비롯한 남이-일죽 구간, 추풍령-비룡 구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약품을 제초작업에 사용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는 3개 지사만 선별 조사한 것으로, 도공은 전국 고속도로 피해현황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변 대표는 “매년 제초제 살포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나, 그동안 일부 직원의 실수라고 주장하며 방관해 오던 도로공사는 지난 8월 5일에야 제초제 사용 금지 공문을 발송하며 뒤늦게 나섰다”면서 “당초 농약이 아닌 뜨거운 물을 뿌린 것이라고 발뺌하던 도로공사는 토양오염 분석을 의뢰하는 시민이 나타나자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은 약품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변 대표는 국감장에서 “도로공사는 제초제 살포로 인한 전국의 피해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초제를 살포한 해당 지사에 대한 어떠한 페널티도 부여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전국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맹독성 약품이 뿌려진 곳을 철저히 조사하고, 향후 재발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강제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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