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민주당, 청원)은 “충청권 대학들이 지난 한해 동안만 1112억 원이라는 막대한 등록금을 빼돌려 적립금으로 쌓는 등 학교의 부를 늘려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변 위원장이 공개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충청권 4년제 대학·전문대 2010년 회계년도기준 적립금 적립재원’자료에 따르면 충청권 대학들의 등록금을 통한 적립금 충당비율 63.2%는 전국 평균치인 47.4%보다 높았다. 충청권 대학 중 청주대학교가 지난 한해 동안 최고 금액인 262억 원, 을지대학교가 183억 원, 중부대학교가 160억 원을 적립하는 등 대부분의 사학이 과도한 적립금을 쌓았다. 반면에 이들 대학재단이 적립금에 사용한 법인 전입금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제 대학의 경우 적립금 재원의 65%가 학생 등록금인 반면에 재단전입금은 1.5%, 기부금은 5.4%에 머물렀다.

변 위원장은 "등록금의 반 이상을 적립금으로 조성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가중한 사립대학교의 잘못된 적립금 적립의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대학의 적립금이 등록금 인하에 사용될 수 있도록 교과부와 협조해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를 현실화 하겠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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