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 중 유통비용 비중이 40%를 넘어서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가 1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최인기 위원장(민주당)에게 제출한 '2010년 유통비용 조사자료'에 따르면 농축산물 소비자가격에서 농가가 받는 가격을 뺀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4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작업비 운송비 포장재비와 같은 직접 유통비용 비율이 12.9%였고, 점포유지관리비 인건비 제세공과금과 같은 간접유통비용 비율이 15.6%였으며, 이윤은 13.8%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비용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저장양파로 소비자가격 가운데 차지하는 유통비용이 75.9%에 달하는 반면 농가수취가격은 24.1%에 불과했다.

당근의 유통비용 비율도 75.1%로 그 뒤를 이었고, 고랭지무(72.5%), 가을무(69.7%), 봄배추(69.2%), 고랭지배추·저장마늘(각 68.9%), 가을배추(68.4%), 고랭지감자(68.3%) 등의 유통비용 비중도 높은 편에 속했다.

전체 소비자 가격 가운데 이윤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당근(33.1%)으로 농가에서 받는 가격 비율(24.9%)보다 높았다.

또 봄배추(32.4%), 가을배추(31.6%), 고구마(29.8%), 쇠고기(28.6%), 풋고추(27.2%), 양파(26.5%) 등도 이윤 비율이 높은 품목군에 들었다.

반면 쌀(1.6%)을 비롯한 건고추(4.1%), 딸기(7.3%), 달걀(8.7%), 국화(8.6%), 저장배(9.5%), 돼지고기(10.0%) 등은 전체 소비자가격 중 이윤 비율이 낮아 대조를 이뤘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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