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금고 유치를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특히 이번 충남도금고 선정에 새롭게 도전하는 시중은행들은 본점에서 직접 유치전에 뛰어드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도금고 선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실시한 충남도금고 신청요령 설명회에서 현재 도금고를 운영 중인 농협중앙회와 SC제일은행, 하나은행 등 기존 3개 은행을 비롯,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총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참석 은행들은 설명회 내내 충남도가 제시한 ‘도 금고지정 신청안내’ 자료를 살피며 도금고 유치를 위해 도 관계자들에게 질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환원차원에서 충남도의 여러 행사에 함께 참여했고, 충남의 대표은행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기존에 운영했던 기금 부분을 맡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도 “도금고 선정에 있어서는 충남도의 정책이나 방침에 충실하게 이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지정된 충남도금고는 행정안전부 예규로 공개입찰없이 기존 은행들과 재계약한 바 있으며, 지난 2005년에는 제안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경쟁체제의 공개경쟁방식으로 도금고를 지정하기 때문에 도금고 유치에 관심있는 금융기관들은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도금고 선정과 관련, 신규 선정을 위한 3곳의 시중은행들로서는 3금고 체제 유지와 공개경쟁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선정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시·군단위까지 점포망을 갖고 있어 도 금고 지정에서 일반회계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별회계와 기금을 어느 은행이 지정 받을 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1일 금고지정 신청공고와 16일 신청요령 설명회를 개최했고, 내달 13~14일 신청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이어 접수받은 신청서를 토대로 내달 말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내년부터 4년간 도 예산을 맡길 금고를 지정한다는 입장이다.

올 충남도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3조 7528억 원과 특별회계 6663억 원, 기금 2440억 원 등 4조 6631억 원이다.

올해까지 1금고(일반회계)는 농협중앙회가 2금고(특별회계)는 S C제일은행이, 3금고(기금)은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가 맡고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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