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안전교육 이수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과 충남지역은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장세환 의원(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08년 2만 6873건에서 2009년 2만 8207건, 지난해 2만 8641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2008년 969명에서 2009년 898명, 지난해 781명으로 매년 줄고 있지만, 사고 발생건수가 해마다 늘면서 부상자 역시 증가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충남지역 음주사고는 2009년 1688건에서 지난해 1783건으로 늘어나는 등 경기(7163건), 서울(3910건), 경북(2090건)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높았다.

또 충남지역 사망자는 2009년 103명에서 지난해 73명으로 줄어든 반면, 부상자는 3019명에서 3226명으로 증가했다.

대전지역 음주사고는 2009년 914건에서 지난해 792건으로 줄었지만, 사망자는 10명에서 17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음주운전 적발로 면허 정지나 취소 처분 시 받아야 하는 특별교통안전교육 이수자는 오히려 매년 줄고 있다.

2008년 45만 619명이던 안전교육 이수자는 2009년 36만 3968명, 지난해 29만 1550명으로 줄어드는 등 3년 새 무려 35%(15만9069명)나 감소했다.

이처럼 음주사고가 해마다 줄지 않고 있지만 안전교육 이수 건수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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