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구조조정 명단발표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져 빠르면 이번주 말 발표될 전망인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에서 본점을 두고 영업 중인 저축은행들은 이번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제시하고 있는 BIS비율 1% 미만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지 않고 있어 이번 경영개선명령 명단에서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대전·충남에 본점을 두고 영업 중인 저축은행은 세종, 오투, 서일, 아산, 한주 등 5개 저축은행으로, 이들 저축은행은 5.04%~12.61%까지의 BIS비율을 공시하고 있다.

천안에 본점을 두고 있는 세종저축은행은 지역에서 가장 많은 자산(3490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6.11%의 BIS비율을 공시하며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연기군에 본점을 둔 한주저축은행은 1945억 원의 자산과 6.45% BIS비율을, 아산저축은행은 1626억 원의 자산과 12.61%의 BIS비율로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서일저축은행과 오투저축은행도 11.95%, 5.04%의 BIS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 최근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한 예나래저축은행은 5531억 원의 자산과 13.66%의 BIS비율을 공시하고 있다.

충북에 본점을 둔 한성저축은행도 1927억 원의 자산과 10.86%의 BIS비율을 공시하고 있다.

제주와 경기권에 본점을 둔 미래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은 8.64%와 8.62%의 BIS비율을 각각 공시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85개 저축은행 일괄 경영진단 결과,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는 ‘경영개선명령(BIS비율 1% 미만 혹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 대상은 전국 10여개로 알려져 지역 저축은행 거래자들은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저축은행 업계는 ‘뱅크런(예금대량 인출)’을 대비하며 긴장 상태로 영업을 진행 중이다.지역 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이달에 발표될 영업정지 은행에 대해 문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그럴때마다 고객을 안심할 수 있도록 이해시키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구조조정 대상 저축은행들의 경영개선계획 접수를 공식 마감하고 영업정지 대상 심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현 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명단 발표에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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