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5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각각 상임위별로 열고 검증 작업을 벌였다.

최 후보자 검증 작업을 벌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코드인사’에 따른 초고속 승진 등이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최 후보가 고려대 교수였던 점을 지적하면서 “교수에서 장관 내정까지 걸린 시간은 3년 반에 불과하다”면서 “능력이 뛰어나다는 반증일 수도 있지만, 대통령과 같은 대학 출신이라 발탁됐다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최 후보자는 고려대 박물관장 시절부터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을 맺었다”며 “특히 문화재청장에 임명된 지 7개월 만에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보면 현 정부의 인력풀이 협소하다는 증거이고, 이는 대통령이 측근만을 임명 대상에 올려놓고 있기 때문 아니냐”고 따졌다.

최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이 지닌 전통문화자산이 공동 문화자산으로서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남북문화교류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남북관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보건복지위에서 열린 임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복지분야 전문성 부족을 추궁하고 우려했다.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은 “보건복지 분야에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후보자가 장관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뒤 “경제적인 시각에서 효율성만 강조해서 중요한 복지정책을 결정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이 대통령의 인사와 복지에 대한 생각이 잘못됐다”면서 “보건복지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고 보건복지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한 분이 많은데 공교롭게도 그런 분야 사람을 제치고 경제 관료 출신을 내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국무총리실장으로 1년간 재직하며 긴급한 보건복지 현안을 다뤘다”면서 “그러나 여러모로 부족해 꾸준히 노력하고 조언을 들으며 열심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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