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쓰나미’

2011. 9. 15. 22:25 from 알짜뉴스
    

가을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대전·충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이 정전피해를 입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초 전력수요가 많은 하절기 전력수급기간이 지나면서 발전소 가동을 줄였지만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적으로 정전사태가 빚어졌다.

15일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와 전력거래소 이날 오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대전과 천안, 서산, 보령, 부여, 논산, 계룡 등 대전·충남 도심과 농촌지역 전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 지역 일부 주택과 공단, 관공서 등에 전력이 일시적으로 차단되면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 부하차단(순환정전)에 대한 사전예고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 등 도심 일부 상가와 사무실의 경우 전원이 차단되면서 모든 업무가 일시중단되는 사태를 겪었고 10여곳에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시민들이 갇히는 사고도 속출했다.

대전 대화공단과 대덕산업공단, 보령 관창공단 등도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피해를 입었고 도심 신호등이 먹통이 되면서 운전자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대전시 서구 둔산동 샘머리아파트 등 고층아파트들은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20층에 달하는 고층을 걸어다니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밖에 천안시 다가동에서는 아파트 옆 전신주에서 정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기지국 가동이 중단돼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으며 초소형 중계기로 연결된 지역은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