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의 새 재단영입 협상이 공청회와 의견수렴 결과 속도를 내고있다.

13일 서원학원은 지난 주 열린 이사회에서 '우선 협상대상자'인 손용기대표(에프액시스)가 제출한 학원 인수계획에 대한 교수, 학생, 직원 등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결과를 기초로 본격적인 영입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진행된 학원 구성원 공청회에서 구성원들은 대체로 손 대표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법인 전입금과 법인 수익용 재산의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이사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손 대표측이 제안한 서원학원 부채청산과 법인 전입금 등을 이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 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손대표측이 밝힌 출연 재산의 수익성과 실제 재산 평가액 등에 대한 실사작업, 재산 출연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법적 장치 마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법무 법인에 의뢰해 이 작업을 진행하고 법률·금융전문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이를 검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학원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손 대표 측에 출연금의 규모를 당초 제시액보다 늘려 달라고 요구하는 수정제안을 확정해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협상기간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이달 중에 재산 실사 등을 한 뒤 다음 달 중에 협상 합의안을 도출, 학원 구성원 등의 의견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관계자는 "인수협상이 학원 구성원뿐 아니라 교과부 등도 동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일부 구성원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빈틈없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공청회에서 손 대표측은 현금 100억 원, 부동산 155억여 원, 현대백화점 인수채권 200억여 원 등 총 459억여 원을 학원에 출연하고 인수 즉시 모든 부채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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