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이 지난 1월 구제역 파동으로 만들어진 전국의 구제역 매몰지 가운데 가장 나쁜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원일(창조한국당) 의원이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구제역 매몰지 관측정’ 수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침출수 유출이 확인된 전국 630곳의 관측정 가운데 충북은 218곳 중 71.1%에 해당하는 155곳에서 침출수 유출이 확인됐다. 관측정은 매몰지의 침출수가 외부로 유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파놓은 샘이다.

충북을 제외한 타 지역의 침출수 유출실태를 보면 경남 68.8%(11곳), 경기 59.9%(264곳), 인천 55.8%(24곳), 충남 49.2%(30곳), 강원 47.5%(28곳), 경북 44.1%(112곳 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성분별로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498곳으로 전체 관측정의 45.3%에 달했고 이어 ‘질산성 질소’ 초과는 220곳으로 20.0%를 차지했다.

유 의원은 “암모니아성 질소는 가축 사체가 부패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것으로 지금까지 ‘암모니아성 질소 초과가 거의 없어 침출수 영향이 없다’는 정부 측 주장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침출수 유출을 인정하고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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