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자살의 주요원인으로 지목되는 노인층들의 심리적 소외감을 해소키위한 각종 시설은 외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2009년 대전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9.1명 증가했다.

대전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지난 2006년 22명, 2007년 24.1명, 2008년 22.7명으로 완만한 곡선을 나타냈지만 지난 2009년 31.1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이 같은 대전의 자살률은 특광역시 가운데 세 번째 높은 수준이다.

자치구별로는 같은 기간 중구가 12.5명이 증가했고 동구 10명, 대덕구 9.4명, 서구 7.7명, 유성구 7.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09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을 보면 동구가 35명, 중구 34명, 대덕구 33.9명, 서구 28.4 명, 유성구 27.4명으로 집계돼 원도심 일대 자치구의 자살률이 서·유성구에 비해 높았다.

자치구들의 이런 차이는 원도심 일대 자치구들의 고령인구 비율이 서·유성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인구학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노인(60세 이상) 1000명 당 노인여가복지시설은 되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같은 기간 대전의 노인여가복지시설은 4.7개소에서 4.3개소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감소세는 자치구들에게도 그대로 반영돼 동구 4개소에서 3.9개소, 중구 3.7개소에서 3.4개소, 서구 4개소에서 3.7개소로 감소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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