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 기간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고향을 찾은 귀성 및 성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연휴 내내 주요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12일 오후 1시 45분경 충남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동양주유소 사거리에서 A(69) 씨가 몰던 무쏘 승용차가 마주 오던 B(45·여) 씨의 무쏘 승용차 등 2대를 들이 받는 등 차량 4대가 연이어 충돌하면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모두 1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추석 전날인 지난 11일 오전 8시 31분경 예산군 대흥면 대전~당진 고속도로 하행 31㎞ 지점에서는 당진 방향으로 가던 쏘나타 택시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C(41) 씨와 동승자 D(41·여) 씨 등 3명이 숨졌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29분경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천안~논산 고속도로 상행 264㎞ 지점에서 E(23·여) 씨가 몰던 SM5 승용차가 낙석 방지용 지주를 들이받아 운전자 E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46건으로 4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추석명절 보다 사망은 1건이 늘었으나 발생은 43.2%(35건), 부상은 66.7%(132건)이 각각 줄어든 수치다.

대전에서는 공항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8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52분경 유성구 도룡동 대덕컨벤션타운 앞 내리막 커브길에서 공항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 가로수와 시멘트벽을 잇달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8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다행히 인도에는 지나던 사람이 없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교적 짧은 연휴 탓에 공원묘지 주변은 오전 일찍부터 북적였고, 주요 도로 곳곳에는 한꺼번에 몰린 성묘객과 나들이객 차량들로 지·정체가 반복되기도 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는 3만 명이 넘는 성묘객이 찾았고, 현충원 내 천안함 46용사 묘역은 연휴 내내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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