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많은 논란을 빚었던 ‘대전 성북동 골프테마파크 사업’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8일 오후 시청에서 ‘대청호 오백리길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박세리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자리에서 “대전·충청인 출신 중에 세계적으로 가장 이름있는 사람은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박세리 선수”라며 “대전에서 창업,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골프존과 박세리 선수가 있는 만큼 앞으로 대전을 골프 교육·훈련·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계획을 구체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던 성북동 골프테마파크 사업을 재검토키로 하고, 현재 추진방향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성북동 골프테마파크 사업’은 유성구 성북동 일원 종합관광단지 사업 예정지 100여 만㎡ 규모에 골프아카데미와 골프기념관, 골프텔, 골프용품 쇼핑센터 등 관련 시설을 갖추고, 인접한 '서대전골프장'(가칭)과 연계, 테마파크 형태로 조성한다는 내용의 대규모 민자유치 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 주체가 불분명하며 사업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보류돼 왔다.

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박세리 선수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접근 방향을 제시했다.

염 시장은 이날 “이번 위촉식이 박세리 선수의 재능과 능력을 대전과 골프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대전을 골프의 교육과 훈련장소로 특화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선수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대전을 골프 훈련과 교육, 관련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선수도 “우선은 LPGA선수로서 역할에 충실하겠지만 고향인 대전에서 좋은 조건에 좋은 교육과정을 만들어 훌륭한 후진들을 양성하고 싶다”며 “이를 위한 여건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전면 보류됐던 성북동 골프테마파크 사업을 재검토키로 했으며, 대전도시공사의 (가칭)서대전골프장 조성사업과 연계해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골프텔, 골프기념관, 골프아카데미 등의 시설들을 담을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