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타는 겨울가뭄

2009. 1. 11. 21:29 from 알짜뉴스
     겨울가뭄이 심화되면서 충북 일부 산간지역 주민들이 식수난으로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 9일 오랜 겨울가뭄으로 인해 상수원이 바닥난 자연부락 4곳의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르포 3면

73가구의 백운면 방학1리는 식수원인 계곡수와 지하수가 고갈돼 지난해 12월 초부터 식수난을 겪으면서 1일 2회씩 제한급수와 2주에 한 번씩 운반급수에 의존하고 있다. 또 봉양읍 공전1리 18가구, 덕산면 삼전리 84가구, 금성면 성내리 11가구가 지난해 말부터 급수지원을 받는 등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평균 40㎜ 이상의 비가 내린 이후 5개월 동안 비다운 비나 눈이 오지 않아 심각한 겨울가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군의 산간마을도 겨울가뭄으로 인한 식수난에 허덕이고 있다. 간이상수도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 적성면 하진리 22가구는 지난해 말부터 지하수가 고갈돼 식수난을 겪으면서 급수지원을 받고 있다. 단성면 외중방리 일부지역도 비슷한 상황을 맞고 있는 등 단양지역 산간마을이 오랜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적성면 하진리 김완균(57) 이장은 “겨울 추위와 가뭄으로 인해 간이상수도가 마르면서 지하수를 파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 상태가 지속되면 농작물 피해까지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외중방리 투구봉휴게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경자(60) 씨는 “물이 없어 목욕과 빨래는 엄두도 못내고 있으며 목욕을 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가고 있다”며 “특히 영업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성면 대잠리 선암골 휴게소 식당주인 황사부(58) 씨는 “비수기인 겨울철에 합숙훈련 선수 110명을 받았으나 물이 없어 영업에 지장을 초래해 수자원공사 도움으로 식수를 공급받았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옥천지역의 사회복지법인 영생원과 ㈜클레르드카카오의 경우 지하수 고갈로 지난해 11월부터 옥천소방서로부터 급수지원을 받고 있다. 캬라멜 생산업체인 옥천읍 문정리 클레르드카카오는 공업용수가 부족해 기기세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옥천소방서로부터 매주 2~3회씩 물 공급을 받고있다.

식수난 이외에도 지속되고 있는 겨울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제천시는 월동작물 재배농가가 없어 겨울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없으며 현재 저수율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가뭄이 장기화되더라도 봄작물에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주시도 겨울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발생하지 않고 있다.

농촌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된 것이 없다”며 “봄까지 가뭄이 지속되더라도 충주지역은 수혜면적보다 농업용수가 풍부해 큰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본사종합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