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축된 '병든 소' 고기를 가공해 판매한 청주ㄴ해장국의 실질적 소유주인 김성규 청주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정치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8일 성명을 내 “'병든 소 해장국집' 주인인 김성규 청주시의원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며 “오히려 청주시의회 임시회에 버젓이 참석해 웃고 떠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법원이 김 의원 부인의 모든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김 의원이 병든 소로 만든 해장국인지 알고 모르고는 중요치 않다”면서 “자신의 가게에서 수개월에 걸쳐 불법행위가 자행된 사실만으로도 김 의원은 관리 책임과 함께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은 전혀 부끄러워 할 줄 모르고 의회를 활보하고 있다”며 “병든 소 해장국으로 벌어들인 돈도 부족해 매달 300만 원이 넘는 청주시민의 혈세까지 받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청주시의회는 즉각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해 김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쫓아내야 한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청주시의회에서 퇴출되는 그날까지 모든 당력을 집중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참여당 충북도당도 성명을 통해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김 의원은 정치생명이 끝난 허울뿐인 시의원직에 연연해하는 구차한 모습을 모이고 있다”며 “누더기 의원직을 끌어 안고 있는 김 의원에게 연민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참여당은 “많은 시민이 김 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이를 멈추고 본인과 친인척의 부도덕한 일에 책임지는 길은 오직 의원직 사퇴뿐”이라며 “의원직을 유지하면 청주시민의 명예와 자존감을 훼손하고 청주시의회와 동료 의원들에게 부담과 불명예를 안겨주는 일이라는 것을 김 의원은 깨달아야 할 것”고 덧붙였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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