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7일 “북한의 농업 발전 및 식량자급 확충을 위해 남한이 저수지나 관개수로 등 농업 생산기반의 정비·확충사업에 참여하는 대북사업을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제는 북한의 농업 생산력 회복을 통해 식량생산의 기반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대북지원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특히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북한이 원하는 2~3개 지역에서 관개개발사업과 간척개발사업, 토지정리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보자”며 “상호주의 원칙은 유지하되 좀 더 유연한 상호주의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복지확대는 필수적인 과제이지만 복지 포퓰리즘과는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국가재정은 고려하지 않고 부자이건 서민이건 무차별적으로 시혜를 베푸는 과잉복지는 나라를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무상복지를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서민정책 강화기조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학력차별금지법을 통해 고졸 채용을 확대하고,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을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상향하는 것은 물론 4대 보험을 적용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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