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대구시, 광주시는 7일 광주시청에서 ‘내륙 거점도시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우호증진 및 교류협력을 위한 공동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그간 유·무형적 거리감으로 인해 교류 협력이 부족했던 충청, 영·호남의 내륙 거점도시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된다.

특히 정당을 달리하는 3개 내륙 거점도시 광역자치단체장이 지역을 초월해 입체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지방발전을 가속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는 염홍철 대전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강운태 광주시장을 비롯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과 협약서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 3개 거점도시는 앞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연계협력 및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로의 교류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한 이날 교류협력 체결에 따라 지역 역량강화 및 각종 정치·행정적 문제에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거점도시는 또 이번 협약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음달 6일 대전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를 순회하는 시립합창단 합동 공연을 순환 개최하고, 무엇보다 실질적인 연계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각 도시의 발전연구원 주관으로 공동 학술용역 및 세미나를 개최할 방침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정치권, 학계 측면에서 지역주의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례는 있지만 행정기관이 주도해 지역화합을 다진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의미가 큰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향후 과학벨트를 비롯한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심도 있는 교류협력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민선 지방자치 16년 만에 권역을 달리하는 3개 도시가 손을 잡았다”고 전제한 후 “대전, 광주, 대구는 R&D 특구 등 유사점이 많다”면서 “대전이 보유한 첨단 과학의 노하우, 대구가 가지고 있는 국제행사 개최의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 앞으로 호남과 영남, 충청의 중추도시가 실질적인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번 3개 내륙 거점도시 협약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향후 대전에서 열리는 2012 세계조리사대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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