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배 행안부 전 차관이 10·26 충주시장 재선거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되면서 다른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같은당 소속의 충주지역 시의원들이 진화에 나섰다. 충주=김지훈기자  
 

이종배 행안부 전 차관이 10·26 충주시장 재선거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되면서 다른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같은 당 소속의 충주지역 시의원들이 진화에 나섰다.

공천 탈락 예비후보들의 '도미노'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 등 '공천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소속 충주시의원들은 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배 예비후보는 새롭고 더 큰 충주를 만들어낼 적임자"라며 당의 공천 결정을 적극 지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공천 신청자 모두는 해당 행위나 당을 저버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한 길에 동참해야 한다"며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능력으로 당과 충주 발전에 앞장서 달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 같은 행보는 당의 공천 결정과 이종배 후보에게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출함으로써 '점수를 따고', 탈락 후보들을 달래 '같은 당 소속 시의원으로서의 내분 진화에 역할을 다했다'라는 평가를 얻기 위한 정치적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탈락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공천이 확정된 지난 5일 이재충 예비후보가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언구·유구현 예비후보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호복 예비후보도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며, 금명간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공천 후유증으로 인한 당내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창희(57·전 충주시장) 농어촌공사 감사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 감사는 "이번 충주시장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충주시민들의 심판을 받아 명예회복도 하고, 기업도시를 비롯해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 "빠른 시일 내에 한국농어촌공사 감사직을 마무리하고 충주시민 곁으로 다가와 왕의 남자가 아닌 시민의 남자로 남은 열정을 충주발전을 위해 모두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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