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를 중심으로 광주와 대구시 등 3개 내륙 도시들이 과학벨트와 연구개발특구 등 공동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7일 광주, 대구시와 상생발전을 위한 내륙거점도시 교류협약을 체결한다”며 “지역감정이 선거 때마다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을 중심으로 영·호남과 충청권의 대화합을 이끌어 낸다면 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6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시정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이들 도시들이 대립이 아닌 공동으로 협력한다면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과학벨트와 연구개발특구 등 3개 도시들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들 사업의 협력과 함께 예산확보 등 중앙정부를 상대로 공동 협상에 나선다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3개 내륙도시 간 협력은 과학과 경제 분야에서 주도하겠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문화와 예술, 스포츠가 먼저 교류의 문을 연다”며 “다양한 우호·협력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3개 도시 간 화합의 상징을 보여줄 계획이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와 대구시 등 내륙도시 간 교류협력을 통해 대전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이점에 대해서는 "우선 광주에서 진행된 도청사 활용방안을 통해 충남도청사 이전에 대비, 대구와 공조 대응할 수 있고, 단일 광역시가 아닌 3개 거점도시들의 단일 협상을 통해 대정부 대응 및 예산확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어 “3개 도시들이 초당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도시철도 2호선의 경전철 사업 등을 대구와 광주, 인천까지도 확대해 타 도시의 경험과 사례를 벤치마킹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 사업이 시민들의 큰 관심사항이며, 이미 추진 방향은 정해졌고, 이제 하나하나 실천하면 된다”며 “기존의 특수효과타운, CT센터, HD드라마타운 등과 연계해 영상산업 제작·촬영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맞물려 기존의 시설물들을 활용, 엑스포 정신을 유지 발전시킬 계획이며, 마지막으로 숙박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포함시키는 등 크게 3분야로 나눠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