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9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함에 따라 충청권 국회의원 선거구 신설 등이 주목된다. 충청권은 대전, 천안, 세종시 지역의 국회의원 지역구 증설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어 차기 국회에서 이 같은 증설 요구가 관철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는 6일 박희태 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구 획정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을 갖고 선거구 획정 작업을 시작했다.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내년도 4월 총선 6개월 전인 10월 11일까지 선거구획정안에 대한 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게 되며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이를 의결한 뒤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충청권의 경우 인구 형평성에 따른 대전지역 의석 증설과 천안 지역구 증설, 세종시 단독 선거구 신설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전지역의 경우 광주, 울산 등 타 광역단체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지역구가 6개에 불과해 형평성 논란(광주 8석, 울산 6석)이 일고 있다.

천안의 경우에도 지역구 하한선을 감안할 경우 현행 2석에서 3개 지역구로의 재편이 가능하다.

천안 지역의 경우 지난 18대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도 증설 여부를 검토한 바 있어 이번 선거구 획정위의 논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부터 17번째 광역단체로 출범하는 세종시의 경우 단독 선거구 신설 필요성이 강력하게 대두하고 있어 신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충청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타지역의 ‘지역구 지키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선거구 획정위에서 공방도 예상된다.

이날 선임된 선거구 획정위원은 천기흥 변호사, 손혁재 풀뿌리지역연구소 상임대표, 김당 오마이뉴스 정치부장, 김진 중앙일보 정치전문 기자, 김진석 KBS 해설위원실장, 김태봉 변호사, 성낙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엄상익 변호사, 임명재 전중앙선관위 선거관리관, 장인식 광주대 경찰법행정학부 초빙교수, 조성렬 동아대학교 국제금융교수 등 11명으로 이날 회의에서 천기흥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선거구 획정위는 오는 16일 국회에서 2차 회의를 갖고 선거구 전반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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