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충청권 주택가격이 또다시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다.

충청지역은 지난 5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에 따른 개발 호재로 주택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다시 한 번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6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이 보합세를 지속한 가운데 지방은 상대적인 강세로 0.1%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대전 중구(0.7%), 충주시(0.7%), 청원군(0.7%), 청주 상당구(0.7%), 논산시(0.6%) 순으로 충청권이 중심을 차지했다.

충주는 첨단산업단지 개발 호재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소형을 중심으로 투자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상승했고 청원군은 과학벨트 기능지구인 오송과 오창지역으로 기업체 및 정부산하기관 등이 이전하면서 유입되는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예비 신혼부부 수요와 가을 이사철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과학벨트 여파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청원군(1.1%)은 성남 중원구(1.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전세가 상승을 기록했다.

전세거래는 대전과 부산 등 지방의 전세거래지수가 상승했으나 대구와 광주, 울산의 전세거래지수는 하락하면서 지역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의 매매 및 전세 거래 활성화 분위기는 올 가을 대전과 세종시에 있을 대규모 신규 분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주택가격 상승은 결국 가계 채무부담을 심화시켜 가계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집없는 서민들이나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세종시 원안추진과 과학벨트 유치, 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지 등 각종 부동산 개발 호재로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데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확대되면서 주택구입 수요가 늘면서 가계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사철을 맞아 일부 지역의 매물부족현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충청권의 주택가격 상승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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