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신도시 아파트 경매가 최근 높은 경쟁률 속에 고가에 낙찰되면서 올 가을 도안신도시 대규모 분양에 긍정적인 신호가 전달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나온 경매물건 상당수가 분양가를 최대 2000만 원 뛰어넘는 높은 가격에 낙찰돼 최근 가계대출 축소 등 부동산 악재가 전해지고 있는 도안신도시 신규 분양시장에 분위기 전환이 예상된다.

6일 대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실시된 도안신도시 16블록 수목토 아파트 경매 물건 13건 모두 높은 가격에 새주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3건의 경매물건에 총 249명이 몰린 가운데 최고 경쟁률은 33대 1을 기록했으며 평균 경쟁률 역시 19.15대 1로 최근 경매경쟁률과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이번 경매는 3~6층의 저층 아파트가 공급됐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매가를 보이며 큰 인기를 누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저매각가격은 1억 9600만 원, 감정가격은 2억 8000만 원으로 모든 물건의 조건이 동일한 가운데 시작된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는 분양가보다 2000만 원 가량 높았고, 감정가격과 비교해도 1000만 원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모든 물건이 분양가보다는 높은 가격으로 낙찰됐으며 일부 물건은 감정가격을 뛰어넘으며 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도안신도시 경매물건의 큰 인기로 성큼 다가온 올 가을 도안시도시 신규분양 시장에도 그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2월 시행된 도안신도시 16블록 아파트 공개경쟁입찰에서 최고 88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큰 관심을 보인 이후 타 블록 미분양 아파트들의 미분양이 급속히 해소됐던 점에 지역 부동산 업계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도안신도시 유성권역에서 2블록, 5블록, 7블록 등 3000여 세대의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가수원 권역에서도 15블록, 17-1블록, 17-2블록, 18블록 등 5000여 세대의 분양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매를 통해 가계대출 축소 등 부동산 악재로 잠시 주춤하던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와 가계대출 축소 등으로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이 움츠렸던 것은 사실”이라며 “올 가을 대규모 신규분양시장을 앞둔 시점에서 분위기 전환이 무엇보다도 필요했었는데 16블록 경매물건이 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올 가을 분양시장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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