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6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세인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서대문 구청에서 열린 '2011 희망공감청춘콘서트'에 참석, 취재진들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출마를 시사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미 서울시장 후보 물색에 나서고 있지만 안 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강하게 대두되자 후보 결정을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안 원장이 기존의 정치세력과 차별화를 도모하고, 출마를 하더라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한나라당과 민주당 역시 당 밖에서 후보를 고르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등 이래저래 안 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나경원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안 원장이 출마할 경우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대항마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 내에선 안 원장이 출마할 경우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기업인 출신이 적합하다는 판단아래,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황식 국무총리,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정운찬 전 총리,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영입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4일 “안 원장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당 안팎에서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후보 인선을 놓고 더욱 복잡한 구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안 원장이 출마할 경우 자신들의 지지연령층인 20-30대의 이탈가능성을 점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현재 한명숙 전 총리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원혜영 의원 등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한 전 총리가 나설 경우 출마를 접을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한 전 총리는 현재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쉽사리 출마 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백원우 의원 등 친노 의원들 역시 한 전 총리의 출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백 의원은 지난달 30일 연찬회에서 “한 전 총리는 정권교체를 위해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한 전 총리가 출마를 결정하면 국민경선, 참여경선 등 어떤 형태의 경선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해 한 전 총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이미 출마를 선언한 신계륜 전 의원은 한 전 총리의 출마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고, 천정배 최고위원은 한 전 총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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