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축산물류센터 2차 입찰도 유찰됐다.

2차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충남도는 3차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앞서 실시된 입찰 환경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낙찰자가 결정될지는 미지수다.

충남도는 지속적인 적자와 경영 정상화 실패에 따라 애물단지로 전락한 충남농축산물류센터(천안시 서북구 성거읍)를 처분하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1일까지 2차 입찰을 추진했지만 결국 유찰됐다고 4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지난 15일 동안 2차 입찰을 벌여 총 200여명의 매수자가 정보를 확인했지만 최종 유찰됐다”며 “유찰 원인으로 매각 물건의 금액이 많고 경기도 좋지 않은 상태며, 물류센터 지역이 유통상업지역으로 제한돼 있는 등 여러 어려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는 매각을 통한 청산 방법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으로, 3일 2차 매각액인 619억 원에서 10% 차감된 557억여 원을 공매가로 3차 입찰에 들어갔고 16일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두 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되자 도는 매각 방식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3차 입찰로 인해 매각액이 당초 감정가인 688억 원에서 130억여 원이 빠진 금액으로 대폭 줄었지만 또 다시 유찰될 경우 지속적인 공매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는 전문매각사를 통한 청산 추진 등 대안 마련에 부심 중이다.

도 관계자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매각 지시를 받은 만큼 일단 매각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3차 입찰이 어려울 시 전문매각사를 통한 매각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일부 마케팅사와 공사를 합병해 재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 엑스포 사례 등 다른 공사 매각 상황도 살피고 있다”라며 “그러나 3차 매각이 진행중인 만큼 이 외에 별도의 방침은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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