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인구 30만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4일 유성구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인구는 28만 9647명으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1년 2개월여 만에 무려 1만 9583명이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5월이면 무난하게 인구 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조성 중인 도안신도시와 학하지구 등 총 4개소의 대단위 아파트 개발사업으로 인해 유성구의 인구 증가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행정구역상 온천1동에 속하는 도안신도시에만 올해 말까지 총 2884세대가 공급되고 내년 상반기에 540세대가 추가로 공급될 계획이다.

또 진잠동 학하지구에도 이달 중 1704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며 노은2동 노은3지구의 624세대도 내년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14년 이전을 완료할 세종시 아파트 공급 물량 부족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에 따른 인구 유입효과까지 감안하면 유성구 인구는 30만 명이 넘는 내년 이후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성구는 이에 따라 30만 거대도시에 맞는 제반 행정절차 준비에 전력하고 있다.

우선 온천1동과 노은2동의 인구가 내년에 각각 4만 9000여 명과 4만 6000여 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공청사 부지 매입 등 분동(分洞)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또 진잠동 역시 내년에 4만 명, 오는 2014년에는 5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돼 이에 따른 행정지원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공론화되고 있는 선거구 증설 역시, 늦어도 오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성사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단순한 인구증가에 기인한 양적 성장이 아니라 과학과 행정, 문화 등 자족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세종시의 배후도시, 과학벨트의 거점지구에 걸맞는 내실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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