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시즌을 맞아 관련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가을철엔 결혼에다 전·월세 계약만기까지 도래하면서 이사수요가 급증하는데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명절로 이사 시기를 앞당기는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6일과 7일은 소위 길일이라는 ‘손 없는 날’이라서 이삿짐센터 등은 평일임에도 늘어나는 예약문의로 이사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에 이어 이달 들어 손 없는 날을 전후로 이사 수요가 넘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이사를 끝내려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이사대행업체들은 인력과 차량 등을 풀가동하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 한 이사업체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말까지 이사일정이 빼곡할 정도로 예약이 꽉 찼다. 이달에도 6~7일은 물론, 추석 이후인 16~17일, 26일이 모두 손 없는 날이어서 이사가 폭주하고 있다.

9월에는 2~3주 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일쑤라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이사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다른 때에 비해 가격 조율이나 일정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고 이사대행업체들의 비어 있는 일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

가을에는 이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의 꼼꼼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작업조건을 명시한 계약서를 챙기는 것을 비롯해 배상책임보험 등의 가입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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