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중구 부사동 차량등록사업소 앞 주차장 공간이 크게 부족해 등록을 하려는 민원인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큰 혼잡을 이루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한밭종합운동장 내 위치한 대전시 차량등록사업소가 협소한 주차공간으로 매일 몸살을 앓고 있다.

사업소를 찾는 시민들은 민원업무를 보기 전부터 주차할 공간을 찾느라 상당 시간을 허비하고 있고, 회차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후진하던 차량들의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전시 차량등록사업소는 자동차 신규등록과 이전등록, 등록원부 발급 등 차량 관련 민원인이 하루 평균 500명에서 많게는 800명까지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확보된 주차면적은 고작 65면에 불과하고, 주차장 사이 공간이 협소해 이른 아침부터 업무종료 시까지 하루종일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사업소 주차장을 진입하는 도로가 한쪽으로만 설치돼 있어 진입한 차량들이 업무를 보고 나오려면 비좁은 차량 사이를 후진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식적으론 주차장 가장 안쪽 자리에 회차 공간을 알리는 안내선이 그어져 있지만 무용지물인 실정이다.

당초 사업소 주차장 진입로는 양쪽 진출입로가 확보돼 있었지만 지난 2009년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한 쪽 진입로가 차단되고 그 자리에 인도가 들어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차문제를 놓고 민원인 간 잦은 시비와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접촉사고와 주차차량 파손 후 도주 등의 문제까지 유발하고 있다.

특히 사업소를 찾는 민원인 중 일부는 운전이 미숙한 초보운전자들이어서 협소한 주차장 이용에 더욱 불편을 느끼고 있다.

1일 오전 사업소를 찾은 한 운전자는 “다음주 첫 출근을 앞두고 중고차를 구입해 이전등록을 하러 왔는데 주차공간이 좁아 후진으로 차를 빼느라 진땀을 뺐다”며 “좋은 기분으로 운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대전시내 주차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본의아니게 체험했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평상 시에도 주차난이 심각한 사업소는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관람객들의 차량으로 인해 인도까지 점령당하며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 일쑤다. 특히 최근들어 프로야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중이 늘고 있어 인접한 중부소방서 부사파출소 소방차들의 비상출동로까지 위협을 받고 있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사업소 관계자는 “주차장이 협소하다보니 민원인이 몰릴 때는 통로는 물론 인도까지 차량들로 가득차 혼잡을 빚고 있는 실정”이라며 “민원인들의 불만이 높은 만큼 대전시 차원에서 예전처럼 진입로와 출구를 양쪽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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