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31일 ‘자유선진당’의 이름으로 당 대 당 통합을 하고 신당의 대표에 심대평 국민련 대표를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양 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통합기획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통합 선언을 9월 초에 양 당 대표 명의로 하기로 합의했다.

양 당의 통합은 지난 5월 이회창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사퇴한 뒤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심 대표가 통합신당의 대표를 맡으면서 당 개혁이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심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다시 한배를 타게 되면서 이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양 당이 통합함에 따라 무소속 이인제 의원의 통합신당 입당 등 충청 정치권의 지형 변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만 양당이 애초 같은 정당이었다는 점에서 통합 시너지 효과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양 당 통합기획단 대표는 협상 시한 마지막 날인 31일 회의에서 심대평 대표 추대 등 9개 항에 합의해 그동안의 협상을 일단락 지었다.

양 당 대표는 새로운 정당 명칭을 자유선진당으로 하고 당헌·당규는 앞으로 설치하게 될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채택하기로 했다.

양 당은 지도체제와 관련 “단일지도체제로 하되 합당 후 최초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논의한다”고 합의해 집단지도체제 가능성을 열어 놨다.

양 당은 “최고위원 수는 7명으로 하되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한다”고 합의해 20여명 수준으로 결성될 합당 수임기구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심 대표가 “지금은 전당대회를 할 때가 아니라 총선에 올인해야 할 때”라고 밝혀 단일지도체제에 의한 당 운영에 무게를 실었다.

심 대표는 통합합의 직후 이 전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을 잘 이끌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고 이 전 대표는 “당직을 맡을 일은 없을 것이다. 잘 이끌어 달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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