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재선거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특정 후보 ‘전략 공천설’에 대한 반발이 표면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의 유구현(58·전 감사원 국장) 예비 후보는 31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공천심사위원회 후보자 면접을 치렀는데, 면접에 불과 5분의 시간 배정도 하지 않았고, 향후 후보자 선정 절차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당의 후보자 선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유 예비 후보의 이런 불만은 한나라당이 ‘전략 공천’ 하기로 알져진 이종배(54·전 행안부 차관) 예비 후보를 직접 겨냥한 표출로 분석된다.

유 후보는 이어 “당이 특정후보를 밀실 공천하면 당의 분열로 야당에 어부지리를 주게 될 것”이라며 “후보자 간 합의된 룰에 의한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하며, 거듭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언구(56·전 충북도의원) 예비후보도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공천을 앞두고 특정인사 영입설, 전략공천설이 끝도 없이 나돌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민주적 공천의 등불이 되지 못하면 불쏘시개라도 될 것”이라며 경선 이외의 결과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공심위 면접으로 이미 경선이 이뤄진 것인데, 아직까지 전략공천이나 투표 방식의 경선을 운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공심위 면접 결과와 공천 기준 등에 따라 공천자를 선정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지난주 충주시장 재선거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으며, 공심위 면접에는 공천 신청자 5명 전원이 참석했다. 공천자는 내달 10일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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