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들이 적립금으로 주식펀드와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국회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 회계연도 전국 사립대 적립금 투자손익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두 30개 대학에서 3761억 1000만 원의 적립금을 주식펀드 및 파생상품에 투자해 149억 5000만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에는 24개 대학이 2453억 원을 투자해 124억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투자액수와 손실액 모두 증가한 셈이다.

가장 많이 투자한 것은 수익증권(펀드)으로 28개 대학에서 3243억 5000만 원을 투자해 98억 7000만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파생상품에는 9개 대학에서 517억 6000만 원을 투자해 50억 8000만 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평가손실 규모가 가장 큰 대학은 경남대로 수익증권에 267억 1000만 원을 투자해 58억 5000만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중앙대가 100억 원을 투자해 54억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지역 대학 중에서는 선문대가 49억 2000만 원을 투자해 파생상품에서 15억 8000만 원, 펀드에서 4억 1000만 원 등 모두 19억 9000만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상민 의원은 "투자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전문위원회 등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며 "투자손실이 등록금 인상 요인으로 반영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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