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30일 강화도 국회 연수원에서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찬회를 열고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 문제를 비롯해 통합 후 교섭단체 구성 문제, 전당대회 개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연찬회에서 선진당 일부 의원들은 국민련과의 통합 후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에 얽매이지 말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는 18대 국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집착할 경우 당 정체성 등에 대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이다. 또한 이 같은 의원들의 의견은 사실상 18대 국회가 마지막 정기국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만만치 않다는 현실적 시각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련과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서도 선진당 의원 대부분이 올 11월말께 개최돼야 한다는데 일정부분 의견이 모아졌다.

국민련은 전당대회를 내년 19대 총선이 후에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선진당은 양당이 합당을 할 경우 올해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 공식적 합당을 선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영호 대변인은 “오는 11월말께 양당 합당을 선언하는 전당대회를 열고, 양측이 화합적 결합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추석 전에는 양당 간 합당에 필요한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진당은 친박(친박근혜)계의 미래희망연대와의 연대 내지는 합당 논의 가능성에 대해 강한 거부감이 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미래희망연대는 그야말로 박근혜 전 대표의 친위부대인데 이들과의 연대는 선진당의 정체성에 큰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며 “선진당 나름의 대통령 후보가 있는데 만약 희망연대와 합당 논의가 진행될 경우 유권자들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 혹은 연대 논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날 변웅전 대표는 “충청권 대통합과 교섭단체 구성만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동분서주, 지금 진행 중에 있다.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나를 버려 당을 살리고 충청권 통합을 이룩하겠다는 것이 절절한 심정이다. 통합 당사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통합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국민련과의 통합을 독려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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