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예산 지역에 들어설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은 현재 53%의 공정률을 보이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충남도청 신청사 모습. 충남개발공사 제공
홍성·예산 지역에 들어설 충남도청(내포) 신도시가 지난해 6월 16일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 521㎡에 들어서는 도청이전 신도시는 오는 2015년(당초2020년)까지 3만 8500가구에 1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저밀도시로 완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도시는 △행정타운 31만 8052㎡ △비즈니스파크 13만 3290㎡ △상업용지 36만 3285㎡ 등으로 구분되며 행정타운에는 도청(도의회), 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이 입주하고, 유관기관 및 단체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비즈니스 파크와 상업용지 등에 분산 배치된다.

충남도는 도청(내포) 신도시에 100여개 광역행정 기관 및 단체의 이전을 추진 중이며, 2012년말까지 도청, 경찰청, 교육청 이전을 우선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또 신도시를 주변 도시와 상생을 위한 거점도시 및 첨단산업클러스터 중심도시로 꾸밀 방침이다. 아울러 특성화 대학과 평생교육 기관을 갖춘 지식기반 도시, 물과 녹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로 조성키로 했다.

특히 1㏊당 100명의 인구밀도를 유지하는 친환경 도시를 표방해 △도시가 숲이 되는 그린시티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탄소중립도시 △쾌적한 도시 환경을 창출하는 담장, 전봇대, 쓰레기, 입식광고판, 육교 등이 없는 5무(無)도시 △자전거 이용이 자유로운 자전거 천국도시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공디자인도시 △지역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창조도시 △교육 경쟁력이 확보된 교육특화도시 △일상에 불편함이 없는 안전도시 건설 등 8개 특성화 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도청이전 및 내포신도시 개발에 따라 홍성·예산은 충남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하는 한편, 환황해권 중추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청 이전으로 홍성·예산에 미칠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20년 간 72조 원에 달하고, 고용효과도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는 홍성·예산은 물론, 서해안권 전체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하지만 충남도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고려할 때 성공적인 신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도청사 신축비 등에 대한 국비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충남도는 청사 신축비 전액을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현 청사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도청사 신축비 일부만을 지원해준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충남도는 대전시와 분리는 도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중앙의 정치·정책적 필요에 의해 추진됐고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청사신축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는 만큼,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전남도청 이전 시에는 법적근거가 없음에도 청사 신축비 전액을 국가에서 지원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경북도와 ‘도청이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청사 신축비 전액에 대한 국비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진배경

충남도청 이전은 1989년 1월 1일 대전시가 충남도 관할에서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대전직할시 승격으로 충남도청이 관할구역 밖인 대전에 남게 됐고 도민들의 접근성 불편, 행정의 비능률화 및 행정비용 증가, 재정력 약화 등을 초래함에 따라 충남지역으로 이전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됐다.

충남도는 이러한 도민의 여망에 따라 도청을 충남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한 절차를 들어갔다. 그러나 IMF 등 경제상황 악화로 잠정 중단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이후 2002년 도청 이전 추진에 다시 착수했지만 ‘신행정수도’를 충청권에 건설하는 것으로 정부정책이 결정되면서 또 보류됐다.

2004년 8월 11일 정부가 연기·공주지역으로 신행정수도 건설 예정지역을 선정하면서 도청이전이 다시 추진됐고, 2006년 2월 13일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도청이전 신도시를 조성하기로 결정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충남도는 올해 초 신도시 명칭 공모를 실시한 후, 각 시·군의 의견 수렴 및 충남도 지명위원회의 심의·자문 등을 거쳐 ‘내포신도시’로 최종 결정했다.

‘내포신도시’는 “내포가 내포문화권의 중심이라는 역사적·지리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고, 황해권 시대의 선도 역할을 한다는 뜻에서 미래지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앞으로 용지분양, 기관·단체 및 기업 유치 등을 위한 모든 홍보자료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계획수립

충남도는 2006년 7월 도청이전 계획수립에 착수해 2007년 7월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했으며, 국내최고의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현상공모를 실시했다. 이어 최우수작품을 제출한 ㈜도화종합기술공사와 2007년 11월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전문가 자문,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2008년 5월 개발계획을 수립·고시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20일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신도시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을 완료했다. 앞서 2007년 7월 충남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공동시행자로 지정해 명품신도시 조성에 필요한 기술적 노하우를 확보했다.

◆개발여건

신도시는 용봉산과 수암산 동측에 위치해 있고 동쪽에 봉수산, 남쪽에 오서산, 북쪽에 가야산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산세와 지세가 웅장하지 않고 전원적인 경관을 갖추고 있어 도청소재지로 최적의 위치로 평가받고 있다.

교통여건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동쪽으로 13㎞,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에서 서쪽으로 8㎞, 장항선철도에서 3㎞ 가량 떨어진 지점에 입지하고 있으며, 제2서해안고속도로(계획)가 신도시와 인접해 건설될 계획이다. 수도권과 연결되는 서해선(계획)이 신도시 주변을 통과하게 되며, 장래 수도권전철을 신도시까지 연장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협의 중에 있다. 아울러 신도시 주변으로 국도 21호, 29호, 40호, 45호가 연결돼 있어 광역교통체계가 양호하게 갖춰져 충남도내는 물론 수도권에서 1시간, 영·호남에서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개발방향

신도시는 충남도청 이전을 계기로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하고, 도민 통합과 지역발전 계기를 마련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형성의 패러다임 구축 및 역사·문화의 전통을 계승한 자족적이고 균형있는 중심도시 건설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충남도는 또 내포신도시를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고 환황해권 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도시'로 특화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연이 살아 숨쉬고 에너지가 되는 그린시티, 누구나 살고 싶은 휴먼시티 조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도시, 창조도시, 교육특화도시, 안전도시 등 8대 특화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본래 지형을 최대한 살린 자연지형에 순응하는 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부지조성계획을 수립했으며, 용봉산·수암산 광역녹지축을 신도시 내 깊숙이 끌어들여 사업지구 내에 위치한 5개의 하천축과 일체화시킨 '오지(五指)형 수계축'을 조성토록 계획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시설부지 공원화와 공동주택 지상부 정원화, 건축물의 옥상 및 벽면 녹화 등 입체녹화를 적극 유도해 신도시 내 녹지율이 50% 이상 조성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와 함께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공디자인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 내에 설치되는 가로등, 간판, 쉘터, 교량, 가로시설물 등 모든 부분에 공공디자인을 적용 했으며, 도청청사를 중심으로 공공디자인 관리구역을 설정하고 도시경관계획과 연계해 도시의 이미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지역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창조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행정타운을 주변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중·저층으로 건립토록 하고, 도내 16개 시·군을 상징하는 테마광장 및 테마가로 조성, 대규모 교류 및 화합의 공원인 홍예공원과 애향공원 등도 건립키로 했다.

◆추진상황

충남도의 랜드마크가 될 도청사(도의회 포함)는 공공청사 최초 에너지효율 1등급과 함께 친환경 건축물,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 초고속 정보통신 건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등 4개부문에서 예비인증을 취득했다.

도 본청사는 현재 7층 골조공사를 마치고 53%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충남도는 내포 신도시의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서는 인구의 초기유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2012년 말까지 도청, 도의회, 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을 동시 이전키로 합의했으며 이전 의향을 밝힌 유관기관 및 단체도 조기에 이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에 분양한 롯데아파트 885세대가 성공적(분양율 100%)으로 분양되고 극동아파트도(938세대)도 오는 9월중에 분양 할 목표로 사업계획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중이어서 2013년 초기생활권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분양현황

현재까지 행정타운은 100% 분양되어 도청·교육청·경찰청·중앙행정기관이 이전될 예정이며, 공동주택용지 3개블록, 업무시설용지 70%, 초·중학교 각 1개교 계약체결(2013년 3월 개교), 중심상업용지에 홈플러스 등 충남개발공사 사업구역내 총 31%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순조롭게 분양이 추진되고 있다.올해 업무시설용지 잔여분, 공동주택용지, 학교시설용지, 이주자택지, 상업용지를 분양할 계획으로 충남개발공사 공급면적 대비 42% 분양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업무시설용지는 현재까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KBS, 농협 중앙회, 충남보훈회, 택시·화물운송조합 등에 분양되었으며 앞으로 잔여분은 이전의향을 갖고있는 기관·단체 및 매입을 희망하는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동주택용지는 건설사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으로, 지난 4월 20일 서울에서 전국 부동산개발사업자 초청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투자유치 촉발을 위해 주요 건설사 및 한국디벨로퍼 협회와의 지속적인 방문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올해 성황리에 분양을 마감한 롯데캐슬아파트의 붐 조성에 이어 극동 APT 인접블록에 초·중학교 용지를 7월중에 계약 체결을 완료하였으며 2013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신도시 원주민을 대상으로 이주자택지를 8월31일 공급 공고하여 이주민 주거안정 및 신도시 거주인구 증대를 촉진할 것이다.

지난 7월 홈플러스에 분양한 상업용지 2개 필지(8000㎡)를 시작으로 오는 11월부터 중심·근린상업용지 등의 분양에 본격적으로 나섬으로써 신도시 중심생활권을 구축해 신도시로 본격이주가 시작되는 2012년 말부터 입주민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 중이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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