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희망대전연구원(이하 대전연구원)이 30일 대전 서구 만년동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전희망의 나침판, 국가발전의 성장판’이란 기치로 개원한 대전연구원은 상임고문을 맡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연구원에 참여한 인사 역시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대전도시공사 사장이었던 박종서 씨가 이사장을, 대전발전연구원장이었던 유병로 한밭대 교수가 원장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양홍규 변호사가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또 박 전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홍성표 전 대전시 교육감이 상임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전연구원은 설립 취지를 통해 대전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 대안 제시 및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정치·정책적으로 대내외 각종 활동을 펼치겠다고 표방했다.

박종서 이사장은 이날 개원 인사말을 통해 “세종시 건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지정 등으로 대전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부응해 대전의 잠재적 미래 가치 창출과 대한민국의 선진국 도약, 꿈과 희망이 넘치는 사회 구현이 희망대전연구원의 창립 이유”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정치 포퓰리즘이라는 말이 있는데 진정 시민을 위한 정책, 미래 아이들에게 도움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착한 마음 속에서 착한 정책이 나오고 여기서 밝은 미래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도가 선거판에서 숫자적 캐스팅보트나 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국가발전의 중심축이 되고 전 국민이 화합하는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표 상임고문은 박 전 시장을 지칭해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사람 옆에서 영원히 박수치는 사람으로 남고 싶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행복한 대전을 만들려는 희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지난 1년 동안 속상했다”며 “이젠 다시 내일에 대한 희망의 꿈을 간절히 가질 때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연구원 개소에 대해 정가에선 '내년 총선 출마 대비'와 '차기 지방선거 준비' 등을 모두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시장은 연구원이란 '전초기지'를 만들고 정치 흐름을 보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모색하는 한편,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2014년 지방선거까지 내다보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한나라당 강창희 대전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윤석만 대전 동구당협위원장, 한기온 서구갑당협위원장, 이장우 전 동구청장,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등 정치권 인사들을 비롯해 연구원 회원, 박 전 시장 지지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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