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투데이와 문화예술기획 조 공동으로 추석맞이 효도 공연을 겸해 주최하는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이 악극사상 초호화 배우들이 출연,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뮤지컬의 원조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이 청주에 상륙했다. 충청투데이와 문화예술기획 조 주최로 오는 9월 24일과 25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진다.

극단 가교의 대표작으로 지난해 제천국제한방바이오 엑스포장을 뜨겁게 달군 국민 악극이다. 매 공연마다 전회 전석 매진을 비롯해 최다 관객 동원으로 세간의 악극에 대한 평가를 평정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추석맞이 효도 공연을 겸한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악극 사상 초호화 배우들이 출연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악극의 신드롬을 형성하면서 수 많은 올드팬들을 눈물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인다.

'비 내리는 고모령'은 여자의 한 많은 인생살이를 엮었다. 사랑하는 남자의 배신과 애비 없는 자식을 낳은 설움, 낯선 시집 식구의 구박 등 여인의 기구한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코믹연기의 대가 박인환, 최주봉, 양재성, 김진태, 박승태, 차석환 등 국내 최고 드림팀이 출연해 웃음과 울음을 버무려 낸다. 이밖에 12인조 악단과 무용수, 극단 가교 단원 40여명이 무대에 선다

흘러간 옛 가요 속에 애절한 사연이 펼쳐지는 이 악극은 지난 시절, 추억의 앨범을 뒤적이듯 작은 감동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향수 어린 지난 시절의 공연 문화에 목말라하는 중장노년층에는 눈물과 감동을, 깊어지는 경제 불황속에서 심적인 불안함을 안고 사는 서민들에게는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추억의 안락함에 잠기게 해준다.

특히 사랑과 이별, 눈물과 아픔의 인생여정을 그린 대표 악극으로 자리매김한 '비 내리는 고모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애환과 좌절, 성공과 좌절로 점철된 지나간 젊은 날의 초상을 다시 돌이켜 보게 한다.

작품이 지닌 극적구도를 최대한 살리면서 우리가 잊고 있던, 아니면 애써 찾으려 하고, 감추려 했던 모든 것들과 해후하면서 새롭게 이 시대의 모랄과 지향점을 노련한 작가의 눈으로 추적해 위안과 웃음을 던진다. 극단가교는 지난 1993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번지 없는 주막'을 시작으로 1999년까지 모두 12편의 악극을 시리즈로 공연했다. 악극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무대로 그동안 매 공연마다 구름관객으로 성황을 이뤘다.

공연시간은 24일은 오후 3시·7시, 25일은 오후 2시·6시 등 네차례 펼친다. 티켓은 VIP 8만8000원, R석 7만7000원, S석 6만6000원이며 전화예약 1544-7860, 충청투데이 043-263-1582. 연출자인 최연식 씨는 “이번 공연은 우리 민족 정서에 맞는 전통극과 뮤지컬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악극”이라며 “한 시대를 풍미하며 울고 웃었던 악극의 연극사적 가치를 고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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