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당국 제재로 신규대출을 중단한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지역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은행들이 서민들과 대출 수요자들을 위해 가계대출을 취급하고 있어 제2금융권이나 고금리의 대출을 선택해야만 했던 서민들에게 또 다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자금 수요가 몰리는 월말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가이드라인을 소진한 시중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함에 따라 서민들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로 발길을 돌려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현재 외국계은행들은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는 수치인 0.6%에 아직 미치지 못했으며, 시중은행 신규대출 중단으로 어쩔수 없이 고금리 대출을 선택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HSBC은행과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은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이 제재전과 상관없이 가계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향후 대출을 중단하거나 제재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대출과 관련해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0.6%)에 맞게 신중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계은행이라고 대출금리가 높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는 고객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시중은행과 대출금리가 비슷해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는 고객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초과한 일부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회수 등 위험도가 높은 가계대출부터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대출처럼 일반 고객이 생활 자금 회수나 금리 인상을 고민하고 있고 금리를 이미 올렸거나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금리부담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직장인 이모(33) 씨는 “최근 마이너스통장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해당은행에서 만기연장을 안해줄까봐 불안했다”며 “이번 기회에 조건이 맞는다면 외국계은행으로 갈아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전문가들도 외국계은행의 가계대출 선택을 추천했다.

한 금융전문가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초과한 시중은행들이 갑자기 가계대출을 막아 고객들의 불만을 살 소지가 있다”며 “각 개인들의 기회와 조건과 맞는다면 외국계은행 선택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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