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의회 박상인 의원이 29일 304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공직기강 해이’를 질타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최근 청주시 공직자들의 잇따른 일탈행위에 대해 청주시의회의 강한 질타가 이어졌다.

청주시의회 박상인 의원은 29일 오전 제304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방송사 여직원 성추행을 시작으로 음주 후 경찰관 폭행, 가로수에 시민이 깔려 사망한 사건에 대한 늑장 대처 등은 하나같이 청주시의 도덕 불감증과 공직기강 해이, 나태함 등이 불러온 참극"이라며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이에 최근 시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각종 교육 등을 보면서 시민들은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생각했겠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한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이 청주야구장 VIP실에서 술을 마시는가 하면 'VIP실 조명 때문에 야구경기 진행에 방해가 된다'고 중계하는 아나운서의 지적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몇몇 공무원들은 장애인 전용 관람석을 점유하고 야구경기를 관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비난여론이 봇물 터지듯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가로수 사건의 경우 해당과 간부공무원이 시에서 식재 관리하는 가로수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는데 그렇다면 누가 재난과 재해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야구장과 관련해서도 "'비어 있는 장애인 관람석을 이용한 것인데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우리 모두의 약속이자 법적 사항"이라며 "아무리 주차공간이 없어도 장애인 주차공간에는 비장애인이 주차하지 않는 것이 이제는 상식인 것처럼 변명할 여지없는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구장 VIP실 사항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신중하고 적절한 해명 및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박 의원은 "공직자들의 행태 하나하나는 시민들의 모범이 돼야 하고 솔선수범이 공직자 최대의 덕목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한 시장을 비롯한 시 공직자는 이러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시민에게 분명히 사과하고, 더 이상 변명이나 궤변으로 순간을 모면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또한 "진솔한 사죄와 확실한 재발방지 약속과 실천만이 시민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길임을 분명히 깨닫고 이번 일을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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