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궐 선거에 서울시장 선거가 더해져 판이 커진 가운데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운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이번 정기국회는 18대 마지막 국회라는 점에서 여야 간 민생현안을 앞세운 주도권 잡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란 지적이 많았다.

여기에다 내년 총선 준비 등으로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 등 ‘여야 합의’의 기류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10월 선거에 추가되면서 여야는 치열한 공방전의 ‘블랙홀’로 빠져들 공산이 커졌다.

여야는 선거전 승리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 상황 때문에 국회운영에도 의결 정족수 미달 등으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앞서 합의한 정기국회 일정은 △9월 19일~10월 8일 국정감사 △10월 10일 새해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 △10월 11일~17일 대정부질문 등이다. 10월 재보궐 선거가 10월 26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기국회 초반부터 여야 간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서울시장 선거 영향으로 충청권 지자체 선거 등도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번 재보궐 선거가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민주당 등 야권은 여권 중간 심판론을 내세워 올인할 가능성이 높은데 야권 연대 후보 선출 여부도 관심사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성’ 입장에서 방어가 잘된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여야가 서울시장 선거 등 10월 선거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제 국회 운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감과 대정부질문에서는 기선 제압을 위한 정치공방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18대 마지막 정기국회 중에 대형 선거가 있어 원내 공방이 어느 때부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야 지도부가 선거에 집중하면서 원내 활동이 상당히 어수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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